[2019 전라남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03 순천 서동마을

순천시 상사면 서동마을은 그 이름처럼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운동산 자락 해발 162m에 자리 잡은 산간마을인 서동마을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시골마을의 담벼락에는 농촌의 옛 삶을 그려 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동마을의 첫 번째 명물은 서동상회카페입니다.
이곳은 농부들의 커피방앗간입니다.
바리스타는 지역주민들이 맡았습니다.
카페 한 켠에는 실내 식물원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서동마을엔 순천시 최초의 마을박물관이 있습니다.
마을회관에 자리한 박물관은 그야말로 역사의 산실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70년이 넘는 마을을 지탱해 온 자원을 고스란히 만나 볼 수 있다.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박물관에선 일제강점기 국민증, 건강보험증 등 생활 자료들 뿐 아니라 마을 상장, 마을 회계장부 등 다양한 서동마을 역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동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물은 달력입니다.
이 달력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것입니다.
소중한 무언가가 잊히고 사라지는 게 두려웠던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마을의 주요 행사를 기록한 달력을 만든 것입니다.
매월 말일에 열리는 반상회, 8월말의 백중행사 당산제, 추석맞이 가을 대청소 등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마을공동체를 가꿔 가고 있는 서동마을에는 언제나 사람 사는 인정이 넘쳐 납니다.

2019년 8월 30일 부터 9월 1일까지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되는 ‘2019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 지역에서 문화·관광·역사 콘텐츠로 주목받기 시작한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 산업화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